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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눈물을 통해서 배우는 소설의 이해
소설은 무엇일까?
소설은 왜 쓸까?
소설은 어떻게 쓸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방법으로 실제 소설 작품의 작가를 찾아서 인터뷰 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소설 우상의 눈물을 쓴 전상국 작가님을 만나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활동을 통해서 소설에 대한 이해, 특히 소설 쓰기에 대해 공부해 보자
우상의 눈물의 작가 ‘소설과 전상국과의 대화’를 공부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문서(PPT 문서)를 첨부했습니다.
제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 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우상의 눈물 https://youtu.be/KqHebYryKME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 https://youtu.be/ubxCJB2LuS0
고등학교 문학 작품 해설 http://9594jh.blog.me/173324866
국어공부 이렇게 하자 http://9594jh.blog.me/220077251362
작품 읽기
소설을 왜 쓰는가?
학생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선생님께 소설을 창작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배우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소설을 왜 쓰시는지요?
전상국 왜 쓰는가 하는 질문은 문학의 효용 가치에 선행하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 쓰는가? 대답은 간단합니다. 소설 쓰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지요. 체질적으로 소설 쓰는 일만이 내 ‘끼’를 발산하고 신명을 내기에 적격이라는 뜻입니다.
학생 선생님께서는 소설 쓰기가 인물 창조이며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요, 소설 쓰기가 인물 창조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전상국 소설은 궁극적으로 인간성 탐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설 창작에서 인물의 성격을 창조하는 것은 작품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억에 남는 좋은 소설은 대부분 생생하고 개성적인 인물을 창조해 놓았다고 할 수 있지요.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을 썼다는 성취감이야말로 작가가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 거짓말 이야기에 감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왜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가 하는 점이지요. 사람들이 거짓말을 왜 합니까? 무엇인가를 믿게 하기 위해서지요. 작가도 사람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가치나 의미, 질서가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독자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거짓말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개연성 있는 허구야말로 또 다른 진실 찾기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소설 창작의 과정
학생 그럼 이번에는 소설을 쓰는 절차나 창작하는 기본적인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전상국 예, 모든 글쓰기에는 그 나름의 절차와 격식이 있겠죠. 작가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과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먼저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야기의 얼개를 구상하지요.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줄거리와 전개 방법, 인물과 배경 등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집필을 하여 초안을 잡고, 퇴고를 하여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학생 ‘발상 → 구상 → 집필 → 퇴고’의 차례라는 말씀이군요. 선생님, 그러면 소설을 쓸 때 주제는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되도록 감추는 것이 좋을까요?
전상국 작가의 의도는 작품을 쓰거나, 독자가 작품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작품 전체를 통해 은은히 퍼지는 울림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주제를 너무 분명하게 노출하면 ‘주제의 형상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학생 형상화요? 소설 창작에서 형상화란 무엇인가요?
전상국 국어사전에서는 형상화의 뜻을 “형체로는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을 어떤 방법이나 매체를 통하여 구체적이고 명확한 형상으로 나타내는 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어떤 생각이나 정서, 가치관 같은 것을 또렷이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빚어내는 일이 형상화인 것이죠. 그래서 형상화가 잘 이루어진 작품은 구성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무리함이나 어색함이 없게 되지요.
학생 소설을 공부할 때 흔히 ‘인물’, ‘구성’, ‘주제’, ‘시점’, ‘문체’ 등의 요소를 배우는데, 이것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나요?
전상국 그중에서 각 요소를 아우를 만한 것을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겠군요. 흔히 우리는 소설 작품을 복합적인 구조물이나 유기체에 비유하지요. 그것은 소설 속의 이야기를 만드는 여러 요소가 인과 관계를 맺으며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소설에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이야기를 인과 관계에 따라 유기적으로 엮는 것을 ‘구성(플롯)’이라고 합니다. ‘구성’은 작가가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규칙과 틀을 갖추어 사건을 개성적으로 배열하는 방법이면서, 소설 속에 나오는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종합하는 힘이지요. 마치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예술적인 빛깔이 있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서술상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학생 그러면 ‘시점’이나 ‘문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닌가요?
전상국 아닙니다. 소설 작품이 흥미 있는 이야기,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되는가는 바로 시점과 서술 방법에도 달려 있습니다. 바라보는 위치와 거리, 그리고 작품을 지배하는 ‘톤’까지를 아울러 ‘시점’이라고 하는데, 시점이 잡혀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일인칭 주인공 시점을 권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듯 편하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스타일’이라고도 하는 ‘문체’는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문장의 특색을 말합니다. “문체가 곧 그 사람이다.”라는 프랑스 철학자 뷔퐁의 말은 글 쓰는 사람의 개성 혹은 인격이 문체를 결정짓는다는 뜻이겠지요. 그렇지만 소설을 처음 쓸 때는 되도록 간결한 문체로써 볼 것을 권합니다.
학생 소설을 쓰실 때 독자를 긴장시켜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선생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전상국 소설을 창작할 때 독자를 긴장시키기 위한 기법에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작품에서 독자들에게 낯선 것을 보여 주는 것은 그 때문이지요. 다음으로 갈등을 보여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처럼 모순되는 두 개의 명제가 팽팽히 맞서는 갈등 구조는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인물의 독특한 개성,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 작가의 전문적 식견, 서술 속도 조절 등 다양한 요소가 독자를 긴장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매력 있는 인물의 등장은 독자를 사로잡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요.
소설의 결말 처리와 퇴고
학생 이번에는 소설의 제목 붙이기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전상국 제목은 그 작품의 얼굴입니다. 그러므로 제목은 되도록 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으로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암시하는 함축성 있는 제목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현대 소설에 와서는 상징성을 띠거나 구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제목을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문장 형태의 긴 제목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제목에 한자어는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학생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상국 결말은 이제까지 감추어 왔던 것을 재치 있게 밝히면서 독자를 혼란시켰던 갈등과 긴장을 풀어 주는 단계입니다. 뛰어난 소설은 대체로 끝맺음이 잘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끝내야 할 것인가가 제대로 계산되어 있어야 결말을 잘 맺을 수 있겠지요. 작가가 작품 창작을 끝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작품의 구조가 결함이 없도록 균형 잡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요. 좋은 결말은 대체로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 이야기를 곰곰이 되짚어 보게 하는 여운이 있습니다. 즉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백, 독자의 몫을 남겨 두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학생 그렇다면 퇴고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요?
전상국 나는 ‘엎지른 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이 곧 퇴고라고 생각합니다. 퇴고는 소설 쓰기의 마지막 손질인 동시에 아직 완전히 생명을 얻지 못한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단순히 문장을 다듬고 고쳐 쓰는 일에 앞서, 작가의 의도가 지나치게 드러나지는 않았는지, 시점의 혼란은 없는지, 사건 구성은 꼭 필요한 것들로 차례에 맞게 배치되었는지, 인물의 성격과 배경이 적절하게 설정되고 활용되었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자나 탈자가 없는지,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잘못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짚어 보아야지요.
‘우상의 눈물’과 독자의 몫
학생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작품 ‘우상의 눈물’을 창작하신 의도를 알 수 있을까요?
전상국 먼저 창작의 의도가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과 연관해서 작품의 발상을 말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을 창작할 당시 나는 정치꾼들이 벌이는 갖가지 위선적인 행태에 막연한 불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선이야말로 가장 질 나쁜 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해 ‘잘못 쓰이는 힘’ 또는 ‘나쁜 힘’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인 이야기로 형상화한 작품이 ‘우상의 눈물’입니다.
학생 작품을 쓰실 때 특별히 신경 쓰셨던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전상국 ‘우상의 눈물’이라는 소설 제목을 정한 뒤,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우상’은 그 의미가 복합적이지요. 그런 우상이 눈물을 흘린다는 제목,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기에 괜찮지 않은가요?
작품의 배경 설정에도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축소하여 보여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만큼 짧고 탄력 있는 문장을 사용하거나, 서술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 ‘최기표’, ‘형우’, ‘이유대’, ‘선생님’ 등 등장인물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여 인물의 개성을 만들려고 애를 썼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라는 문장을 배치하여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읽은 작품의 내용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전략도 세웠지요.
학생 짧은 시간 동안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소설 우상의 눈물의 이해
소설 ‘우상의 눈물’은 고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폭력과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기표라는 문제아를 맡은 담임은 기표를 길들여나갈 계획을 세운다.
위선적인 권력
하나의 방법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 처해 있는 기표를 도와준다.
폭력적인 기표는 효자로 변신하고 언론에까지 알려지는 우상이 된다.
기표, 위선적인 권력에 의해 희생
문제아를 좋은 시선으로 대하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 기표는 문제아가 아닌 부끄러움을 타는 아이로 바뀐 기표는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위선적인 권력의 두려움
기표가 떠난 것을 안 담임은 방송출현을 앞두고 사라진 것에 화를 낸다.
제목 ‘우상의 눈물’은 기표가 흘린 눈물이다.
작가는 폭력적인 기표보다 담임으로 대표되는 위선적인 권력, 즉 잘못 쓰이는 나쁜 힘에 대한 생각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글은 소설 ‘우상의 눈물’의 작가 전상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설을 쓰는 이유, 소설의 창작 과정, 소설의 결말 처리와 퇴고, 우상의 눈물에 대한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인터뷰다.
이렇게 전문가와 만나는 것은 깊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
감상하기
소설을 왜 쓰는가?
학생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선생님께 소설을 창작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배우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소설을 왜 쓰시는지요?
면담의 목적(소설 창작 과정의 이해)
전상국 왜 쓰는가 하는 질문은 문학의 효용 가치에 선행하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 쓰는가? 대답은 간단합니다. 소설 쓰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지요. 체질적으로 소설 쓰는 일만이 내 ‘끼’를 발산하고 신명을 내기에 적격이라는 뜻입니다.
작가가 소설을 쓰는 이유(즐거움)
소설을 쓰는 이유①_즐거움
학생 선생님께서는 소설 쓰기가 인물 창조이며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요, 소설 쓰기가 인물 창조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사전 정보를 가진 질문(인물 창조, 거짓말 이야기)
전상국 소설은 궁극적으로 인간성 탐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설 창작에서 인물의 성격을 창조하는 것은 작품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목적과 목적을 실현하는 방법(인간성 탐구, 인물의 성격 창조)
실제로 기억에 남는 좋은 소설은 대부분 생생하고 개성적인 인물을 창조해 놓았다고 할 수 있지요.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을 썼다는 성취감이야말로 작가가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일 것입니다.
소설 쓰기의 의미: 인간성 탐구, 인물 창조
그리고 내 ①거짓말 이야기에 감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소설은 개연성 있는 허구
중요한 것은 작가가 왜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가 하는 점이지요. 사람들이 거짓말을 왜 합니까? ②무엇인가를 믿게 하기 위해서지요. 작가도 사람들이 ③지금까지 알고 있던 가치나 의미, 질서가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독자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거짓말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개연성 있는 허구야말로 또 다른 진실 찾기라는 확신을 가지고 ④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소설을 쓰는 이유②: 개연성 있는 허구 만들기
소설 창작의 과정
학생 그럼 이번에는 소설을 쓰는 절차나 창작하는 기본적인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질문의 요지(소설을 쓰는 절차, 창작하는 기본적인 과정)
전상국 예, 모든 글쓰기에는 그 나름의 절차와 격식이 있겠죠. 작가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과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먼저 ①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②이야기의 얼개를 구상하지요. 이 과정에서 이야기의 줄거리와 전개 방법, 인물과 배경 등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③집필을 하여 초안을 잡고, ④퇴고를 하여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①발상 ②구상 ③집필 ④퇴고
학생 ‘발상 → 구상 → 집필 → 퇴고’의 차례라는 말씀이군요. 선생님, 그러면 소설을 쓸 때 주제는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되도록 감추는 것이 좋을까요?
내용을 요약하면서 새로운 질문을 함(소설을 쓰는 절차 요약,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
전상국 [작가의 의도]는 작품을 쓰거나, 독자가 작품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작품 전체를 통해 은은히 퍼지는 울림 같은 것이지요.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주제를 너무 분명하게 노출하면 ‘주제의 형상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분명히 드러낼 경우의 문제점
학생 형상화요? 소설 창작에서 형상화란 무엇인가요?
대화중에 새로운 질문을 이끌어 냄
전상국 국어사전에서는 형상화의 뜻을 “형체로는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을 어떤 방법이나 매체를 통하여 구체적이고 명확한 형상으로 나타내는 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어떤 생각이나 정서, 가치관 같은 것을 또렷이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빚어내는 일이 형상화인 것이죠.
형상화의 뜻
그래서 형상화가 잘 이루어진 작품은 구성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무리함이나 어색함이 없게 되지요.
형상화의 조건과 효과
소설 창작 과정과 주제의 형상화 방법
학생 소설을 공부할 때 흔히 ‘인물’, ‘구성’, ‘주제’, ‘시점’, ‘문체’ 등의 요소를 배우는데, 이것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나요?
소설의 요소에 관한 질문
전상국 그중에서 각 요소를 아우를 만한 것을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겠군요. 흔히 우리는 소설 작품을 복합적인 구조물이나 유기체에 비유하지요. 그것은 소설 속의 이야기를 만드는 여러 요소가 인과 관계를 맺으며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대상의 속성을 통해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비교)
이렇게 소설에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이야기를 인과 관계에 따라 유기적으로 엮는 것을 ‘구성(플롯)’이라고 합니다.
구성의 뜻
‘구성’은 작가가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규칙과 틀을 갖추어 사건을 개성적으로 배열하는 방법이면서, 소설 속에 나오는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종합하는 힘이지요. 마치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예술적인 빛깔이 있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서술상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소설의 구성의 의미
소설의 구성
학생 그러면 ‘시점’이나 ‘문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닌가요?
화제의 전환
전상국 아닙니다. 소설 작품이 흥미 있는 이야기,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되는가는 바로 시점과 서술 방법에도 달려 있습니다.
시점과 서술방법(문체)의 중요성
바라보는 위치와 거리, 그리고 작품을 지배하는 ‘톤’까지를 아울러 ‘시점’이라고 하는데,
톤, 분위기 어조
시점의 뜻
시점이 잡혀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서술자가 결정되어야
처음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일인칭 주인공 시점을 권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듯 편하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1인칭 시점을 권하는 이유
소설의 시점
그리고 ‘스타일’이라고도 하는 ‘문체’는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문장의 특색을 말합니다.
문체의 의미
“문체가 곧 그 사람이다.”라는 프랑스 철학자 뷔퐁의 말은 글 쓰는 사람의 개성 혹은 인격이 문체를 결정짓는다는 뜻이겠지요.
전문가의 말 인용해서 설명
그렇지만 소설을 처음 쓸 때는 되도록 간결한 문체로써 볼 것을 권합니다.
초보자에게 권하는 문체
소설의 문체
학생 소설을 쓰실 때 독자를 긴장시켜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선생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전상국 소설을 창작할 때 [독자를 긴장시키기 위한 기법]에는 ①궁금증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작품에서 독자들에게 낯선 것을 보여 주는 것은 그 때문이지요. 다음으로 ②갈등을 보여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처럼 모순되는 두 개의 명제가 팽팽히 맞서는 갈등 구조는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③인물의 독특한 개성, ④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 ⑤작가의 전문적 식견, ⑥서술 속도 조절 등 다양한 요소가 독자를 긴장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⑦매력 있는 인물의 등장은 독자를 사로잡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지요.
독자를 긴장시키기 위한 소설 기법
소설의 결말 처리와 퇴고
학생 이번에는 소설의 제목 붙이기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전상국 [제목은 그 작품의 얼굴]입니다. 그러므로 제목은 되도록 ①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으로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②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암시하는 함축성 있는 제목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③현대 소설에 와서는 상징성을 띠거나 구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제목을 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문장 형태의 긴 제목도 많이 볼 수 있지만, ④제목에 한자어는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소설의 제목 붙이기
학생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상국 결말은 이제까지 감추어 왔던 것을 재치 있게 밝히면서 독자를 혼란시켰던 갈등과 긴장을 풀어 주는 단계입니다.
결말의 특징
뛰어난 소설은 대체로 끝맺음이 잘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끝내야 할 것인가가 제대로 계산되어 있어야 결말을 잘 맺을 수 있겠지요. 작가가 작품 창작을 끝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작품의 구조가 결함이 없도록 균형 잡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요. [좋은 결말]은 대체로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 이야기를 곰곰이 되짚어 보게 하는 여운이 있습니다. 즉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백, 독자의 몫을 남겨 두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좋은 결말의 유형
소설의 결말 처리
학생 그렇다면 퇴고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요?
전상국 나는 ‘엎지른 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이 곧 퇴고라고 생각합니다.
퇴고의 뜻
퇴고는 소설 쓰기의 마지막 손질인 동시에 아직 완전히 생명을 얻지 못한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퇴고의 의의
단순히 문장을 다듬고 고쳐 쓰는 일에 앞서, 작가의 의도가 지나치게 드러나지는 않았는지, 시점의 혼란은 없는지, 사건 구성은 꼭 필요한 것들로 차례에 맞게 배치되었는지, 인물의 성격과 배경이 적절하게 설정되고 활용되었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소설 퇴고의 유의점
그리고 오자나 탈자가 없는지,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잘못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짚어 보아야지요.
소설과 일반적인 퇴고의 유의점
소설의 퇴고하기
‘우상의 눈물’과 독자의 몫
구체적인 작품을 통한 이해
https://youtu.be/KqHebYryKME
학생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작품 ‘우상의 눈물’을 창작하신 의도를 알 수 있을까요?
전상국 먼저 창작의 의도가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과 연관해서 작품의 발상을 말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을 창작할 당시 나는 정치꾼들이 벌이는 갖가지 위선적인 행태에 막연한 불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우상의 눈물을 창작하게 된 계기
그러던 어느 날 ‘위선이야말로 가장 질 나쁜 악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우상의 눈물을 쓰게 한 발상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해 ‘잘못 쓰이는 힘’ 또는 ‘나쁜 힘’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인 이야기로 형상화한 작품이 ‘우상의 눈물’입니다.
우상의 눈물의 창작 의도
우상의 눈물 창작의 계기와 발상 의도
학생 작품을 쓰실 때 특별히 신경 쓰셨던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전상국 [‘우상의 눈물’이라는 소설 제목]을 정한 뒤,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우상’은 그 의미가 복합적이지요. 그런 우상이 눈물을 흘린다는 제목,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기에 괜찮지 않은가요?
오래 기억되고, 함축성 있고, 상징성을 띄고 있어 제목에 대한 다양성을 열어둠
[작품의 배경 설정]에도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축소하여 보여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교실을 설정한 이유
학생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만큼 짧고 탄력 있는 문장을 사용하거나, 서술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 ‘최기표’, ‘형우’, ‘이유대’, ‘선생님’ 등 등장인물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여 인물의 개성을 만들려고 애를 썼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라는 문장을 배치하여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읽은 작품의 내용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전략도 세웠지요.
결말처리 방식, 좋은 결말의 유형을 따름
학생 짧은 시간 동안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우상의 눈물에 적용한 소설 쓰기의 기법
갈래
면담
성격
해설적, 체계적
특징
실제 문학 작품의 생산 과정을 작가와의 면담을 통해 보여 줌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이 드러남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의 창작 과정을 설명함
주제
소설을 생산하는 기본적인 원리
활동>소설 쓰기가 거짓말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 이유를 설명해 보자.
작가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가치, 의미, 질서가 꼭 옳을 수는 없다는 것을 독자가 믿고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거짓말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활동>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형상화’란 어떤 의미인지 파악해 보자.
문학 작품의 창작 과정에서 ‘형상화’란 어떤 생각이나 정서, 가치관 같은 것을 또렷이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빚어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품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활동>소설을 창작할 때 독자를 긴장시키는 방법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
독자에게 낯선 것을 보여 주며 궁금증을 일으키거나, 모순되는 두 개의 명제가 팽팽히 맞서는 구조를 통해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인물의 독특한 개성,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 작가의 전문적 식견, 서술 속도의 조절, 매력 있는 인물의 등장 등 다양한 요소로 독자를 긴장시켜 작품에 몰입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활동>다음 창작 과정과 조건을 참고하여 모둠별로 손바닥 소설을 써 보자.
손바닥 크기 분량(200자 원고지 5∼20매 정도)의 짧은 소설을 뜻함. 엽편(葉篇) 소설, 장편(掌篇) 소설, 콩트, 미니 픽션, 커피 잔 소설 등으로 불림.
주제 설정하기: 실제 경험이나 노래, 드라마 등을 참고해서 주제를 정할 것.
브랜드 점퍼를 입고 싶었던 여고생의 거짓말
인물·사건·배경 만들기: 인물은 최소 2명 이상 등장시키고, 갈등 상황을 설정할 것. 사건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꾸밀 것. 시간적·공간적 배경은 구체적으로 설정할 것.
인물: 진희, 성주
시간: 고등학교 저녁 시간
배경: 고등학교 급식실, 백화점
구성하기: 서술 시점은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할 것. 발단, 전개 등의 단계를 고려하여 이야기를 구성할 것.
발단·전개: 진희의 새 점퍼가 화제임.
위기: 진희의 새 점퍼에 붉은 자국이 묻음.
절정: 진희와 성주가 새 점퍼 에이에스를 받으러 백화점에 감.
결말: 진희가 새 점퍼가 짝퉁이라고 고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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