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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그 대상을 언어로 바꾸는 행위다.
대상은 그 이름을 갖게 되는 순간 대상 자체보다 이름이 먼저다.
만약 언어가 대상의 본질을 다 드러낼 수 없다면 언어는 또 다른 제한이 된다.
어쩌면 잘못 된 이름을 가진 대상은 그때부터 새로운 이름을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래서 이름을 붙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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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꽃’을 패러디한
오규원 시인의 ‘꽃의 패러디’를 공부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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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김춘수 https://youtu.be/MF-jUfHHqsI
작품 읽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왜곡될 순간을 기다리는 기다림
그것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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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
내가 부른 이름대로 모습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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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
풀, 꽃, 시멘트, 길, 담배꽁초, 아스피린,
아달린이 아닌
금잔화, 작약, 포인세티아, 개밥 풀, 인동,
황국 등등의
보통 명사나 수 명사가 아닌
의미의 틀을 만들었다.
우리들은 모두
명명하고 싶어 했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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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그대로 의미의 틀이 완성되면
다시 다른 모습이 될 그 순간
그리고 기다림 그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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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하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명명하기 전
존재를 인식하기 전
그는 다만
왜곡될 순간을 기다리는 기다림
이름을 불러주는 것의 의미
그것에 지나지 않았다.
대상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은 상태
존재의 본질이 왜곡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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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
내가 부른 이름대로 모습을 바꾸었다.
대상의 본질이 왜곡됨
명명 행위에 의해 왜곡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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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
풀, 꽃, 시멘트, 길, 담배꽁초, 아스피린,
아달린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물, 대상의 본질, 보통명사
금잔화, 작약, 포인세티아, 개밥 풀, 인동,
황국 등등의
명명 행위로 왜곡된 대상의 본질
보통 명사나 수 명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물, 대상의 본질
의미의 틀을 만들었다.
본질이 아닌 명명자가 의도한 세계
명명 행위에 의해 의미의 틀에 갇힌 대상
) -->
우리들은 모두
명명하고 싶어 했다.
명명을 통해 의미를 인식하고 싶어함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존재 본질 인식에 대한 소망
명명 행위를 하고자 하는 우리
) -->
그리고 그는
인식의 대상
그대로 의미의 틀이 완성되면
명명 행위로 왜곡된 의미를 갖게됨
다시 다른 모습이 될 그 순간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
그리고 기다림 그것이 되었다.
명명이 대상의 본질을 드러내지 못했기에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지 못하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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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고백적, 비판적
특징
김춘수의 꽃을 패러디 하여 사물 인식의 새로운 관점 제시
언어가 존재의 본질을 왜곡하는 현실을 비판
주제
대상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명명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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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명명 행위의 부정적 기능을 설명하시오
대상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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