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보았습니다 한용운, 현대시 해설, EBS 수능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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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니까

이 마음 다 바쳐서 좋아한 사람인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가수 민해경이 부른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의 노래 가사의 일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내 인생의 반이 아니라 전부가 된다는 것

사랑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사랑했던 그 사람이 떠난 뒤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떠나간 당신을 더욱 잊을 수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당신이 가신 뒤로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모멸 속에서 당신이 생각나고

장군이 능욕하려한 것에 항거하고 당신이 보고 싶고

절망으로 자포자기 한 상태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당신이 있기에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겠지요.

 

일제의 핍박 속에서 당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삶의 절망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자세를 보여주는

한용운 시인의 ‘당신을 보았습니다.’입니다.

 

영상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 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필요한 경우 적당히 배속하세요

 

https://youtu.be/QbuOh-C1iUo

낭송 https://youtu.be/MMSJwUxW1TE

우리의 큰 원수 https://youtu.be/p4dq0UNrPZA

고등학교 문학 작품 해설 http://9594jh.blog.me/173324866

 

작품 읽기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 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냐.”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 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 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감상하기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조국, 연인, 부처, 삶의 지표,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나에게 힘을 주는 존재

      자아=한국적 여성(끈질긴 저항정신을 가진 존재)

                      당신은 절대적인 존재이기에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 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경어체 어미의 반복, 화자의 정서 강조

당신을 잊을 수 없는 이유-나를 위해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가 없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인해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서 >경제적 수난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었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 > 일제

        { }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비인간적인 핍박

                            주인의 모멸을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존재

주인의 모멸 속에서 만난 당신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이 없습니다.

                             호적, 주권

나라를 잃었기에

“{민적 없는 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냐.”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거지

                                                                업신여기어 욕보임

                                                                                    주인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3.1 운동

           일제에 대한 분노

                        나라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

                                                      불의에 항거할 수 있는 원동력

장군의 능욕에 항거한 뒤 만난 당신

아아 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탄법 정의라고 믿는 규범

                   권력과 돈, 주인, 장군

                                    봉사하는 허망한 연기와 같은 것

                                                                     깨달음

①영원의 사랑을 받을까, ②인간 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③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①죽음

                           ②과거 역사의 부정

                                                       ③깨어있는 삶의 거부(자포자기의 상태)

절망의 순간 힘을 주는 존재

절망으로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만난 당신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희망적

특징

상징적 표현을 통해 민족의 현실을 드러냄

부재하는 대상에게 말을 건네는 대화체의 형식으로 시상 전개

경어체 어미를 반복하여 화자의 정서 강조

산문적이고 여성적인 어조

주제

절망적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신념

식민지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참된 가치 추구

절대적인 존재로서의 당신의 의미

조국 광복의 열망과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

 

활동하기

활동> <보기>를 참고 하여, 화자에게 ‘당신’이 가지는 의미를 말해 보자

한용운에 있어서 ‘임’은 이 세상 모든 존재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조국일 수도 있고, 부처일 수도 있다. 그러한 것들은 개별적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을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즉, ‘임’은 애인인 동시에 조국, 조국인 동시에 부처, 아니 그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추상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임’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점이 만해의 형이상학의 비밀이다.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는 희망과 의지를 주는 존재

 

활동> 이 시의 화자의 상황과 화자의 태도를 말해 보자

화자는 사랑하는 당신과 해어진 뒤 어려움을 겪는다

그 어려움 속에서 만난 당신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고 한다.

 

활동> 이 시에서 대조적 시어를 찾아서 그 의미를 말해 보자

주인, 장군

일제

거지, 민적 없는 자

우리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