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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겨울 같은 날씨, 오늘도 수고할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시 한편 올립니다.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어린 시절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지요.
같은 어리석은 질문을 해 보죠.
새벽에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건강할까요?
집에서 받아먹는 사람이 건강할까요?
관점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볼 것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한 것이 삶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떤 목표에 다른 이보다
그 목표를 향해 힘들게 노력하는 존재도 가치가 있겠지요.
이제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보지요.
젊고 풋풋한 여러분들이 더 행복할까요?
아니면 모든 것 다 갖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더 행복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여러분들일 것입니다.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지금 힘들겠지만,
여러분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듬뿍 가진 존재입니다.
무한한 가치를 가진 존재지요.
이 시기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연두’는 ‘초록’이 되기 전의 연두가 지닌 특성과 긍정적 가치를 다양한 사물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시입니다.
이시에서 말하는 연두는 여러분들과 같이 성장의 과정에 있는 존재고요
초록은 성숙한 경지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연두의 긍정적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여러분들의 삶을 성찰하고 나아가 존중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지요,
박성우 시인의 ‘아직은 연두’를 공부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문서(PPT 문서)를 첨부했습니다.
제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 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봄바람 https://youtu.be/sO0JqRwgEjw
고등학교 문학 작품 해설 http://9594jh.blog.me/173324866
국어공부 이렇게 하자 http://9594jh.blog.me/220077251362
작품 읽기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우물물에 설렁설렁 씻어 아삭 씹는
풋풋한 오이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옷깃에 쓱쓱 닦아 아사삭 깨물어 먹는
시큼한 풋사과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 연두
풋자두와 풋살구의 시큼시큼 풋풋한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아직은 풋내가 나는 연두
연초록 그늘을 쫙쫙 펴는 버드나무의 연두
기지개를 쭉쭉 켜는 느티나무의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누가 뭐래도 푸릇푸릇 초록으로 가는 연두
빈집 감나무의 떫은 연두
강변 미루나무의 시시껄렁한 연두
난 연두가 좋아 늘 내 곁에 두고 싶은 연두,
연두색 형광펜 연두색 가방 연두색 팬티
연두색 티셔츠 연두색 커튼 연두색 베갯잇
난 연두가 좋아 연두색 타월로 박박 밀면
내 막막한 꿈도 연둣빛이 될 것 같은 연두
시시콜콜, 마냥 즐거워하는 철부지 같은 연두
몸 안에 날개가 들어 있다는 것도 까마득 모른 채
배추 잎을 신 나게 갉아 먹는 연두 애벌레 같은, 연두
아직 많은 것이 지나간 어른이 아니어서 좋은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아직은 초록이 아닌 연두
감상하기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연두에 대한 긍정 성숙한 존재
[ ] 미성숙한 존재, 성장의 과정에 있는 존재, 가능성을 가진 존재
우물물에 설렁설렁 씻어 아삭 씹는
청각적
[풋풋한 오이]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후각적
옷깃에 쓱쓱 닦아 아사삭 깨물어 먹는
촉각적
청초하고 싱그러움(청각적)
시큼한 [풋사과]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한 연두
< > 달다(미각적)
후각적
[풋자두]와 [풋살구]의 시큼시큼 풋풋한 연두,
연두의 특성
풋풋하고 시큼한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아직은 풋내가 나는 연두
연두를 꾸며주는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가능성 기회를 가진 상태임을 드러냄
반복과 변주(운율감) 후각적
연초록 그늘을 쫙쫙 펴는 버드나무의 연두
봄의 심상, 의태어(생동감 )
기지개를 쭉쭉 켜는 느티나무의 연두
봄의 심상, 의태어(생동감) 의인법
열거법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
누가 뭐래도 푸릇푸릇 초록으로 가는 연두
의태어(생동감)
성숙을 향해가고 있는 연두
빈집 감나무의 떫은 연두
미각
강변 미루나무의 시시껄렁한 연두
미성숙한 사춘기의 모습
푸릇푸릇 초록으로 가는 연두(성숙의 과정)
난 연두가 좋아 늘 내 곁에 두고 싶은 연두,
연두에 대한 긍정적 태도
연두색 (형광펜) 연두색 (가방) 연두색 <팬티>
( ) 학습
연두색 <티셔츠> 연두색 {커튼} 연두색 {베갯잇}
< > 옷 { } 방 생활공간
연두색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다양한 사물로 표현
늘 곁에 두고 싶은 연두
난 연두가 좋아 연두색 타월로 박박 밀면
촉각적
내 막막한 꿈도 연둣빛이 될 것 같은 연두
미성숙의 시기에 느끼는 꿈에 대한 불확실성
낙관적 태도
시시콜콜, 마냥 즐거워하는 철부지 같은 연두
작은 것
연두의 순수함
몸 안에 날개가 들어 있다는 것도 까마득 모른 채
이상, 꿈, 희망, 잠재력 등 미래의 가능성
배추 잎을 신 나게 갉아 먹는 연두 애벌레 같은, 연두
꿈을 이룰 자양분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
아직 많은 것이 지나간 어른이 아니어서 좋은 연두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난 연두가 좋아 아직은 초록이 아닌 연두
미완성이지만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가능성을 가진 연두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감각적, 긍정적
특징
연두와 초록의 대비를 통해서 주제 의식 표현
행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시상을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함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와 의성어 의태어를 활용
연두가 상징하는 시기가 가진 속성과 가치를 다양한 비유로 나타냄
의인법을 사용하여 대상을 표현
주제
풋풋한 연두가 주는 희망과 연두를 좋아하는 마음
연두의 속성과 가치, 성장의 과정에 있는 시기의 가치
활동> 이 시에 쓰인 다양한 심상을 찾아 보자.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미각적
촉각적
활동> 연두 애벌레의 상징적 의미는
애벌레는 자라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가능성을 지닌 존재를 뜻한다.
활동> 연두가 성숙을 향해 나아 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시구는
누가 뭐래도 푸릇푸릇 초록으로 가는 연두
활동> 이 작품에서 ‘연두’의 특성을 드러내는 시어를 다섯 가지 이상 찾아보자.
풋풋한 오이 냄새
시큼한 풋사과 냄새
풋자두와 풋살구
그늘을 쫙쫙 펴는 버드나무
기지개를 쭉쭉 켜는 느티나무
빈집 감나무
강변 미루나무
연두 애벌레
어른이 아니어서 좋은
아직은 초록이 아닌
활동> 이 작품에 나타난 화자의 태도를 파악해 보자.
난 연두가 좋아
늘 곁에 두고 싶은 연두
연두에 대한 애정과 긍정적 태도
내막막한 꿈도 연두빛이 될 것 같은 연두
연두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태도
활동> “난 연두가 좋아 초록이 아닌 연두”를 반복하여 얻는 효과를 말해 보자.
형식면, 동일한 통사 구조의 반복 > 운율감
내용면, 미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연두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태도 강조
활동> 이 작품에 쓰인 색채 이미지를 참고하여 ‘연두’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자.
연두는 초록이 되지 않은 상태
연두는 연하고 초록은 진하다.
연두는 아직은 미성숙한 상태 초록은 성숙한 상태
따라서 연두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희망과 긍정의 미성숙한 상태를 의미
활동> 이 작품과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를 참고하여 자신의 현재 시간과 그것에 어울리는 색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이야기해 보자.
산벚나무 잎 한쪽이 고추잠자리보다 더 빨갛게 물들고 있다
계절감 가을
지금 우주의 계절은 가을을 지나가고 있고,
겨울로 가는 시기, 중심에서 멀어진 시기, 삶의 치열함을 지난 시기
내 인생의 시간은 오후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 와 있다
인생을 24시간으로 비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정오를 지나 기울어 가는 오후의 시간
내 생의 열두 시에서 한 시 사이는 치열하였으나
왕성한 활동을 하는 때
그 뒤편은 벌레 먹은 자국이 많았다
치열한 삶으로 인한 상처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 있는 나
이미 나는 중심의 시간에서 멀어져 있지만 어두워지기 전까지 아직 몇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해가 다 저물기 전 구름을 물들이는 찬란한 노을과 황홀을
시련과 고통을 이겨낸 자들에게 주어지는 시간
한 번은 허락하시리라는 생각만으로도 기쁘다
긍정적 인식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
- 도종환,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서
고등학생들의 현재 시간은 오전 10-11시 사이
세상에 태어나 아침 햇살을 만났던 오전 7시를 지나
이제 인생의 뜨거운 시기인 12시를 향해 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나타내는 색은 불꽃이 연상되는 오렌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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