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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통곡할 만한 자리(호곡장기)_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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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_통곡할만한자리_박지원.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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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할 땐 마음껏 울어보자.

카타르시스란 말이 아니어도 깊은 울음 뒤에는 마음이 후련해진다.

 

조선의 실학자이자 문인이었던 연암 박지원은

중국을 사신으로 가는 길에, 확 트인 요동 벌판을 만난

그 감동을 통곡할 만한 자리

.(호곡장(好哭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는 것은 슬플 때만이 아니라

즐겁고 기쁠 때도 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수필 호곡장기(好哭場記)를 공부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문서(PPT 문서)를 첨부했습니다.


제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울고 싶어라 http://youtu.be/kKAz9fRgmTY

고등학교 문학 작품 해설 http://9594jh.blog.me/173324866

고등학교 수업 자료 http://9594.tistory.com/4

​작품 읽기

​7월 초8일 갑신일

맑다.

정사와 한 가마를 타고 삼류하(三流河)를 건너 냉정(冷井)에서 조반을 먹었다. 십여 리를 가다가 산기슭 하나를 돌아 나가니 태복(泰卜)이란 놈이 국궁을 하고는 말 머리로 쫓아와서 땅에 엎드리고 큰 소리로,
“백탑(白塔)이 현신하였기에 이에 아뢰나이다.”
한다. 태복은 정 진사의 마두이다.
산기슭이 가로막고 있어 백탑이 보이지 않기에 말을 급히 몰아 수십 보를 채 못 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났는데, 안광이 어질어질하더니 홀연히 검고 동그란 물체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이제야 깨달았다. 사람이란 본래 의지하고 붙일 곳 없이 단지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이리저리 나다니는 존재라는 것을.
말을 세우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곳이로구나.”
했더니 정 진사가,
“천지간에 이렇게 시야가 툭 터진 곳을 만나서는 별안간 통곡할 것을 생각하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고 묻기에 나는,
“그렇긴 하나, 글쎄. 천고의 영웅들이 잘 울고, 미인들이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나, 기껏 소리 없는 눈물이 두어 줄기 옷깃에 굴러 떨어진 정도에 불과하였지, 그 울음소리가 천지 사이에 울려 퍼지고 가득 차서 마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와 같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네.
사람들은 단지 인간의 칠정 중에서 오로지 슬픔만이 울음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지, 칠정이 모두 울음을 자아내는 줄은 모르고 있네. 기쁨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분노가 극에 치밀면 울음이 날 만하며, 즐거움이 극에 이르면 울음이 날 만하고, 사랑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며, 미움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욕심이 극에 달해도 울음이 날 만한 걸세. 막히고 억눌린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버리는 데에는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빠른 방법이 없네.
통곡 소리는 천지간에 우레와 같아 지극한 감정에서 터져 나오고, 터져 나온 소리는 사리에 절실할 것이니 웃음소리와 뭐가 다르겠는가? 사람들이 태어나서 사정이나 형편이 이런 지극한 경우를 겪어 보지 못하고 칠정을 교묘하게 배치하여 슬픔에서 울음이 나온다고 짝을 맞추어 놓았다네. 그리하여 초상이 나서야 비로소 억지로 ‘아이고’ 하는 등의 소리를 질러 대지.
그러나 정말 칠정에서 느껴져 나오는 지극하고 진실한 통곡 소리는 천지 사이에 억누르고 참고 억제하여 감히 아무 장소에서나 터져 나오지 못하는 법이네. 한나라 때 가의는 적당한 통곡의 자리를 얻지 못해 울음을 참다가 견뎌 내지 못하고 갑자기 한나라 궁실인 선실(宣室)을 향해 한바탕 길게 울부짖었으니, 어찌 사람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니 정 진사는,
“지금 여기 울기 좋은 장소가 저토록 넓으니, 나 또한 그대를 좇아 한바탕 울어야 마땅하겠는데, 칠정 가운데 어느 정에 감동 받아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에 나는,
“그건 갓난아이에게 물어보시게.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나 칠정 중 어느 정에 감동하여 우는지? 갓난아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해와 달을 보고, 그 다음에 부모와 앞에 꽉 찬 친척들을 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네. 이런 기쁨과 즐거움은 늙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없을 터이니, 슬퍼하거나 화를 낼 이치가 없을 것이고 응당 즐거워하고 웃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도리어 한없이 울어 대고 분노와 한이 가슴에 꽉 찬 듯이 행동을 한단 말이야. 이를 두고, 신성하게 태어나거나 어리석고 평범하게 태어나거나 간에 사람은 모두 죽게 되어 있고, 살아서는 허물과 걱정 근심을 백방으로 겪게 되므로, 갓난아이는 자신이 태어난 것을 후회하여 먼저 울어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갓난아이의 본마음을 참으로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네.
갓난아이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캄캄하고 막히고 좁은 곳에서 웅크리고 부대끼다가 갑자기 넓은 곳으로 빠져나와 손과 발을 펴서 기지개를 켜고 마음과 생각이 확 트이게 되니, 어찌 참소리를 질러 억눌렸던 정을 다 크게 씻어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갓난아이의 거짓과 조작이 없는 참소리를 응당 본받는다면, 금강산 비로봉에 올라 동해를 바라봄에 한바탕 울 적당한 장소가 될 것이고, 황해도 장연(長淵)의 금모래 사장에 가도 한바탕 울 장소가 될 것이네. 지금 요동 들판에 임해서 여기부터 산해관(山海關)까지 일천이백 리가 도무지 사방에 한 점의 산이라고는 없이, 하늘 끝과 땅끝이 마치 아교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하고 고금의 비와 구름만이 창창하니, 여기가 바로 한바탕 울어 볼 장소가 아니겠는가?”

한낮에는 매우 더웠다. 말을 달려 고려총, 아미장을 지나서 길을 나누어 갔다. 나는 주부 조달동, 변군, 박래원, 정 진사, 겸인 이학령과 함께 옛 요동으로 들어갔다. 번화하고 풍부하기는 봉성의 열 배쯤 되니 따로 요동 여행기를 써 놓았다. 서문을 나서서 백탑을 구경하니 그 제조의 공교하고 화려하며 웅장함이 가히 요동 벌판과 맞먹을 만하다. 따로 백탑에 대해 적은 ‘백탑기(白塔記)’가 뒤편에 있다.

감상하기

7월 초8일 갑신일

맑다.

날짜와 날씨(일기문 형식) > 열하일기

정사와 한 가마를 타고 삼류하(三流河)를 건너 냉정(冷井)에서 조반을 먹었다.

사신의 책임자 여정

기행문의 특징 > 여정, 견문, 감상

십여 리를 가다가 산기슭 하나를 돌아 나가니 태복(泰卜)이란 놈이 국궁을 하고는

존경의 뜻으로 몸을 굽힘

말 머리로 쫓아와서 땅에 엎드리고 큰 소리로,

백탑(白塔)현신하였기에 이에 아뢰나이다.”

요동에 있는 탑 보인다

무생물인 탑이 주체(주객전도, 태복의 들뜬 감정)

드디어 요동이다.

한다. 태복은 정 진사의 마두이다.

마부

태복이 요동의 백탑이 나타날 것을 알림

산기슭이 가로막고 있어

(태복의 말과 달리)

백탑이 보이지 않기에 말을 급히 몰아 수십 보를 채 못 가서 겨우 산기슭을 벗어났는데, 안광이 어질어질하더니 홀연히 검고 동그란 물체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정신 없다. 요동 벌판의 광활함을 보는 감회

이제야 깨달았다. 사람이란 본래 의지하고 붙일 곳 없이 단지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이리저리 나다니는 존재라는 것.

광활한 벌판에서 깨달은 인간 존재의 미약함

말을 세우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곳이로구나.”

요동 벌판을 바라본 감회(창의적 개성적 사고)

요동벌판을 바라본 느낌

_요동벌판을 보고 통곡하기 좋은 곳이라 말함.

했더니 정 진사가,

천지간에 이렇게 시야가 툭 터진 곳을 만나서는 별안간 통곡할 것을 생각하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정진사는 시원함을 느꼇으나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함(일반적 사고)

정진사의 물음

하고 묻기에 나는,

그렇긴 하나, 글쎄. 천고의 영웅들이 잘 울고, 미인들이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나, 기껏 소리 없는 눈물이 두어 줄기 옷깃에 굴러 떨어진 정도에 불과하였지,

일반적인 울음

그 울음소리가 천지 사이에 울려 퍼지고 가득 차서 마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와 같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네.

진정한 울음

사람들은 단지 인간의 칠정 중에서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오로지 슬픔만이 울음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지,

관습적 사고

칠정이 모두 울음을 자아내는 줄은 모르고 있네.

창의적 사고

(기쁨)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분노)가 극에 치밀면 울음이 날 만하며, (즐거움)이 극에 이르면 울음이 날 만하고, (사랑)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며, (미움)이 극에 달하면 울음이 날 만하고, (욕심)이 극에 달해도 울음이 날 만한 걸세.

칠정을 울음과 연계해서 설명(창의적 발상, 열거법)

막히고 억눌린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버리는 데에는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빠른 방법이 없네.

울음의 기능

통곡 소리

천지간에 우레와 같아 지극한 감정에서 터져 나오고, 터져 나온 소리는 사리에 절실할 것이니 웃음소리와 뭐가 다르겠는가?

㉠㉡ 웃음과 울음의 공통점(논거)

주장(설의법)

사람들이 태어나서 사정이나 형편이 이런 지극한 경우를 겪어 보지 못하고 칠정을 교묘하게 배치하여 슬픔에서 울음이 나온다고 짝을 맞추어 놓았다네.

울음에 대한 관념적인 생각

그리하여 초상이 나서야 비로소 억지로 아이고하는 등의 소리를 질러 대지.

진정한 울음이 아님

그러나 정말 칠정에서 느껴져 나오는 지극하고 진실한 통곡 소리는 천지 사이에 억누르고 참고 억제하여 감히 아무 장소에서나 터져 나오지 못하는 법이네.

진실한 울음은 쉽게 나올 수 없다.

한나라 때 가의는 적당한 통곡의 자리를 얻지 못해 울음을 참다가 견뎌 내지 못하고

한나라의 문인으로 직간하다가 귀양을 감

갑자기 한나라 궁실인 선실(宣室)을 향해 한바탕 길게 울부짖었으니,

선실-임금이 거처하는 방

한나라 미양궁, 한나라 정권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여 통곡할 만한 것이 있다는 상소문을 올림

어찌 사람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요동 벌판을 보고 통곡하기 좋은 곳이라 말한 이유

하니 정 진사는,

_정 진사의 물음에 칠정이 극에 달하면 울게 된다고 답함(문답법)

지금 여기 울기 좋은 장소가 저토록 넓으니, 나 또한 그대를 좇아 한바탕 울어야 마땅하겠는데, 칠정 가운데 어느 정에 감동 받아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물음

하기에 나는,

그건 갓난아이에게 물어보시게.

조선에서 나와 광활한 벌판을 보는 화자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나 칠정 중 어느 정에 감동하여 우는지? 갓난아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해와 달을 보고, 그 다음에 부모와 앞에 꽉 찬 친척들을 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네.

화자가 생각하는 가난아이의 정_ ()과 희(), 창의적 발상

이런 기쁨과 즐거움은 늙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없을 터이니, 슬퍼하거나 화를 낼 이치가 없을 것이고 응당 즐거워하고 웃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도리어 한없이 울어 대고 분노와 한이 가슴에 꽉 찬 듯이 행동을 한단 말이야. 이를 두고, <신성하게 태어나거나 어리석고 평범하게 태어나거나 간에 사람은 모두 죽게 되어 있고, 살아서는 허물과 걱정 근심을 백방으로 겪게 되므로, 갓난아이는 자신이 태어난 것을 후회하여 먼저 울어서 자신을 위로하는 >이라고 한다면,

관습적 사고

< > 가난아이의 울음에 대한 보편적인 견해

이는 갓난아이의 본마음을 참으로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네.

<갓난아이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캄캄하고 막히고 좁은 곳에서 웅크리고 부대끼다가 갑자기 넓은 곳으로 빠져나와 손과 발을 펴서 기지개를 켜고 마음과 생각이 확 트이게 되니>,

광활한 곳에 이른 기쁨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 창의적 사고

요동 벌판도 이와 같다

어찌 참소리를 질러 억눌렸던 정을 다 크게 씻어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요동 벌판에서의 통곡을 가난아이의 울음에 빗댐

_정진사의 물음에 칠정 중 즐거움과 기쁨에 울어야 한다고 대답

그러므로 갓난아이의 거짓과 조작이 없는 참소리를 응당 본받는다면, [금강산 비로봉]에 올라 동해를 바라봄에 한바탕 울 적당한 장소가 될 것이고,

[ ] 공활한 공간, 통곡할 만한 곳

[황해도 장연(長淵)의 금모래 사장]에 가도 한바탕 울 장소가 될 것이네. 지금 요동 들판에 임해서 <여기부터 산해관(山海關)까지 일천이백 리가 도무지 사방에 한 점의 산이라고는 없이, 하늘 끝과 땅끝이 마치 아교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하고 고금의 비와 구름만이 창창하니>,

고우금운(古雨今雲) 넓고 아득하니

< > 화자가 바라본 요동 벌판의 광활한 모습, 일망무제(一望無際)

여기가 바로 한바탕 울어 볼 장소가 아니겠는가?”

기쁨에 통곡할 만한 곳

요동 벌판의 풍경과 통곡할만한 자리

한낮에는 매우 더웠다. 말을 달려 고려총, 아미장을 지나서 길을 나누어 갔다. 나는 주부 조달동, 변군, 박래원, 정 진사, 겸인 이학령과 함께 옛 요동으로 들어갔다.

청지기, 집안일을 맡아하는 사람

번화하고 풍부하기는 봉성의 열 배쯤 되니 따로 요동 여행기를 써 놓았다. 서문을 나서서 백탑을 구경하니 그 제조의 공교하고 화려하며 웅장함이 가히 요동 벌판과 맞먹을 만하다. 따로 백탑에 대해 적은 백탑기(白塔記)’가 뒤편에 있다.

요동 여행기를 씀

_요동 광활한 풍경을 바라보며 통곡할 만한 자리임을 다시 확인함

 

갈래

한문 수필, 중수필, 기행 수필

성격

체험적, 비유적, 논리적, 설득적, 사색적, 교훈적

특징

문답법에 의한 내용 전개

역설적 창의적 발상이 돋보임(울음과 칠정의 관계)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사용하여 공감을 일으킴

대화 분석 예시 등으로 대상을 실감나게 표현

주제

광활한 요동 벌판을 보며 느끼는 감회

활동> 이 글이 여행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근거

여정이 나타난다(삼류하, 냉정)

견문이 나타난다.

감상이 나타난다.

기행문의 3요소, 여정, 견문, 감상

활동> 글쓴이가 여행 도중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에서

백탑이 있는 광활한 곳

무엇을

광활함에 감탄하여 통곡할만 하다고 이야기 하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활동> 통곡에 관한 허균의 생각을 참고하여 글쓴이의 생각이 어떤 면에서 창의적인지 말해 보자.

곡하는 것에도 도()가 있다. 인간의 일곱 가지 정七情가운데 슬픔보다 감동을 일으키기 쉬운 것은 없다. 슬픔에 이르면 반드시 곡을 하기 마련인데, 그 슬픔을 자아내는 사연도 복잡다단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사(時事)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이

당시 일어난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

진행되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여 통곡한 (가의(賈誼))가 있었고,

( )중국의 역사적 인물

하얀 비단실이 본바탕을 잃고

사람의 선한 바탕

다른 색깔로 변하는 것을 슬퍼하여 통곡한 (묵적(墨翟))이 있었으며, 갈림길이 동쪽서쪽으로 나 있는 것을 싫어하여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없음(선택의 여지가 없음)

통곡한 (양주(楊朱))가 있었다. 또 막다른 길에 봉착하게 되어 통곡한 (완적(阮籍))이 있었으며, 좋은 시대와 좋은 운명을 만나지 못해 스스로 인간 세상 밖에 버려진 신세가 되어 통곡하는 행위로써 자신의 뜻을 드러내 보인 (당구(唐衢))가 있었다.

- 허균, ‘통곡의 집(慟哭軒記)중에서

집의 이름을 통곡헌으로 지은 이유를 밝힘 > 시대에 대한 비판정신

예시:참된 통곡의 예

중국의 역사 속 인물 인용 > 주장의 타당성 확보

허균은 불우한 시대에 대한 슬픔으로 통곡한다고 주장

글쓴이는 인간의 칠정이 극에 달하면 통곡한다고 주장

정진사와 허균의 생각이 유사하지만

글쓴이의 생각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다.

활동>이 글에 나타난 글쓴이의 생각에 대해 다음 시의 시적 화자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千秋大哭場(천추대곡장)

戱喩仍妙詮(희유잉묘전)

譬之初生兒(비지초생아)

出世而啼先(출세이제선)

천추의 커다란 울음터라니

박지원의 요동 벌판을 통곡할 만한 자리라고 한 것

재미난 그 비유 신묘도 해라.

박지원의 생각에 대한 평가

< 태어난 핏덩이 어린아이가

세상 나와 우는 것에 비유하였네>.

< > 평가의 근거

- 김정희, ‘요야(遼野)’ 중에서

시적 화자는 통곡할 만한 하다고 한 것이 신묘한 비유라고 평가

박지원의 견해를 수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