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말_천양희, 현대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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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는다. 세치 혀로 사람을 잡는다.

의 힘을 나타내는 속담으로, 그만큼 말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천양희 시인의 시, 참 좋은 말은 삶을 경건하고 진지하게 성찰하여 진솔한 시어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말, 힘과 위안을 주는 말 등을 제시하여 좋은 말의 긍정적인 기능을 담담한 어조와 뚜렷한 시적 구조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3연과 4연은 슬픔을 희망으로 바꾸는 말의 힘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이 삶의 희망을 얻고, 자신의 언어생활을 돌이켜 보도록 이끌고 있다.

 

천양희 시인의 ‘참 좋은 말’을 공부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문서(PPT 문서)를 첨부했습니다.

제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 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TH_fnrL1U1s​

말의 힘_뉴스 https://youtu.be/Lvntfdy9av0

말의 힘_실험 https://youtu.be/BG7USFeDHVs?list=PLH5xnUIT4Uz2F4lwOPNUVzbmzvmZPyltT

고등학교 문학작품 해설 http://9594.tistory.com/4

 

작품 읽기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600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물방울 작지만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

한 송이의 말로

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

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감상하기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말의 위력

한 잎의 혀로

혀를 잎에 비유, 혀의 연약함(은유법)

참, 좋은 말을 쓴다

힘있는 말

한 잎의 혀로 쓰는 참 좋은 말

 

미소를 한 600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600개 많은 수, 항상 미소를 짓고 싶다는 뜻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한 잎의 혀가 만들어 낸 좋은 말들(사랑과 소망)

한 잎의 혀로 만든 소망과 사랑의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슬픔을 극복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기에

<한 줄기의 슬픔으로

혀를 잎에 비유했기에 슬픔도 줄기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 > 역설적 인식

좋은 말의 힘이 되는 한 줄기의 슬픔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낮은 것, [ ]하찬고 보잘 것 없는 존재

[물방울] 작지만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작은 것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짧은 것

슬픔을 희망으로 바꾸는 말들(위로와 희망)

한 줄기의 슬픔이 만든 위로와 희망의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

말은 올바른 삶의 방향과 세상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 때문

한 송이의 말로

말을 꽃에 비유

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

삶의 진실을 담고 있는 말

좋은 말을 꽃피우는 강한 말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함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

지나간 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아 있다

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끼친다.

존재의 지속적인 순환

한 송이 말이 피워 낸 좋은 말들(삶의 이치)

한 송이의 말이 만든 삶의 이치가 담긴 말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잠언적(교훈적), 성찰적, 사색적

특징

통사 구조와 말이라는 특정 시어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

1개 연을 3행씩 구성하고 내용상 2개 연이 짝을 이루는 구조적 안정감 갖춤

잠언적인 시구를 제시하여 독자를 깨달음과 성찰에 이르게 함.

평이한 시어를 사용하여 삶과 세상의 이치를 전달함

주제

좋은 말의 아름다움과 힘

 

활동>이 작품에서 가슴에 와 닿는 시구를 찾고, 그 이유를 말해 보자.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매우 다르며, 생각한 것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활동>다음 시구의 함축적 의미를 파악해 보자.

(1)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혀로 하는 좋은 말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고 행복하게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슬픔을 겪어 본 사람만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참 좋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활동>자신이 생각하는 ‘참 좋은 말’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생각해 보고, 빈칸을 채워 보자.

‘참 좋은 말’은 ( )이다.

햇살

왜냐하면 ( )은/는 ( ) 때문이다.

참 좋은 말 햇살처럼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돕기

 

활동>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관계를 알아보자.

(1) 이 작품을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자.

1∼2연

한 잎의 혀로 쓰는 소망과 사랑의 말

3∼4연

한 줄기의 슬픔에서 우러나오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에 대한 말

5∼6연

한 송이의 말로 꽃피운 인간의 삶과 삶의 이치에 대한 말

 

(2) 2, 4, 6연에서 두드러지게 반복되는 표현을 찾아보자.

‘∼ㄴ 말’이라는 특정 시어와 비슷한 문장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3) (1)과 (2)를 바탕으로 이 작품의 형식이 내용을 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 보자.

2개의 연이 하나의 의미 덩어리를 이루고 하나의 연이 3행으로 이루어지는 규칙적인 구조를 반복하여 구조적 안정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통사 구조의 반복, 음절의 반복을 통해 내용의 강조와 더불어 운율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형태적 안정감을 준다. 특히 반복적으로 좋은 말의 힘이라는 주제 의식을 강조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활동>다음 글을 참고하여 이 작품을 친구에게 추천하는 글을 써 보자.

어디 없을까요?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 같은 말. 치료하지 않아도 아픈 게 다 나 을 것 같은 말. 답답하고 꽉 막힌 마음이 확 뚫려 시원해지고 편안해질 것 같은 말. 이런 말들로 사람을 만나고, 시를 쓰고,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마음에 가득 찬 더러운 때를 뱉어 내느라 입은 쉴 틈이 없고, 바람으로 침묵으로 음악으로 아무리 씻어 내도 귀는 곧 말로 더러워지고 말죠. 저도 ‘참 좋은 말’로 시를 써 본 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의 재료는 대부분 탁한 말로 되어 있답니다. 좋은 시는 이 더러운 말을 발효해서 독을 빼고 향기가 나도록 푹 익히지요. ‘참 좋은 말’은 마음에 있는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잊은 채로 오래 숙성했다가 잘 익어 향기가 날 때 꺼낸 말이랍니다.

문학 집배원 김기택

 

친구 ( )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