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_기형도, 현대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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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체가 빈집인 것을 아파할 것도 없는 것

 

무엇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아픔이다.

아니 삶 자체가 공허함이 아닐까?

사랑을 잃어버린 마음은 어떤 것일까?

 

사랑할 때 상대방과의 모든 것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을 잃어버린 후에는 그것은 또 다른 아픔이 된다.

 

그래서 이별 후, 사랑했을 때의 것들을 하나하나 떠 올리며 이들과 단절을 시도한다.

이제는 더 이상 떠 올리기 싫은 아픈 추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그렇게 버리다 보니 그에게 남은 것은 없다

공허함과 절망감을 줄 뿐이다.

공허함과 절망감 인생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 공허함과 절망감을 빈집으로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 시

 

그러나 인생 자체가 공허함이다.

아파할 것도 없는 것이 삶이다.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공부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문서(PPT 문서)를 첨부했습니다.

 제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 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9M5HRgljagc

빈 가슴의 아픔 https://youtu.be/l20JLBJVS8g

 

작품 읽기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감상하기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화자의 상황, 시작 동기

          어미 반복 운율감

사랑을 잃음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과거와의 이별

    ( ) 반복으로 아픔을 드러냄(운율감)

    사랑할 때 심리적 시간

    화자가 잃어버리기 전의 시간

   [ ] 사랑할 때 만났던 것들

          호격조사가 쓰임(돈호법)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불안과 방황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화자의 마음을 몰라주던 촛불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정서

  가슴에 가득한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없었기에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고백하지 못한 안타까움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사랑할 때의 마음

과거의 것들을 떠나보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빛을 잃어버린 상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직유법)

        허무하고 암울한 상황

        이별의 충격으로 외부와 단절하는 모습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이루어질 수 없었기에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 공간

      화자가 갇힌 폐쇄적 공간

      사랑을 잃은 화자의 공허한 마음

화자 스스로 빈집에 갇힘(세상과의 단절)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애상적, 비유적

특징

상징적 소재를 통해 화자의 정서를 표현

대상의 열거를 통해 화자의 상실감을 강조

직유법으로 정서를 표현함

주제

사랑을 잃은 후의 공허함과 절망감

 

활동> 이 시에서 운율감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찾아보자

시구의 반복

잘 있거라

호격 조사의 반복

들아

종결어미의 반복

네

통사구조의 반복

2연에서

 

활동> 장님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사랑을 잃어 버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장님으로 표현

 

활동> 빈집의 상징적 의미는

아무것도 없는 절망적 공간

화자가 갇힌 폐쇄적 공간

사랑을 잃은 화자의 공허한 마음